동백꽃
정하선
동백꽃 터진다 울타리에 눈 온다
신열을 앓다 죽은 옆집 누나 제사던가
가슴이 터져서 죽은 누나 부모 제사던가
날아든 동박새 울음마저 잊고서
가슴속 파닥이며 숨어봤던 어린 가슴
차디찬 흰 그리움이 내려 덮네, 이 밤을.
정하선시집(갈모산방)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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