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em 응강
정 하선
언제나 응강에서 웅크려 산 어머니
서방님 먼저 가고 그것이 내 죄라고
스무 살 젊은 봄날을 꽃피우지 못하고
어머니 응강에서 나오지 못하시니
우리도 양달쪽에 발걸음 둘 수 없어
응강이 눈물인 줄을 알지 못해 살았던
시래기 응강에서 마르며 맛이 들고
물김치 멸치젓갈 맛있게 익는 곳도
응강에 살아온 세월 후회 없네, 지금은.
정하선 시조집(갈모산방)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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