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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6 1

뻥튀기 세상

뻥튀기 세상 정하선 뻥튀기 세상마을 어귀에 얼마 전에 세워진 세상펑크 난 트럭의 이마에 세워진 세상옥수수도 튀기고쌀도 튀기고가짜 쌀도 튀기고뻥튀기 세상은장사가 어찌도 잘되던지떼돈 벌 거라는 마을 사람들의 소문그 말조차 뻥튀어 놓았는지 모르지만아무튼 이 골목을 지나는 사람들은뻥튀기 세상 앞을 지나야 하는 사람들은저마다 무엇이 되었든 뻥뻥 튀기어 보고 싶지만아무도 뻥 튀어볼 수 없는좁쌀만한 하루를시계바늘이 짜 놓은 튼튼한 마대자루에서꺼내어 보지도 못하고튀기어 놓은 뻥 한 봉지 사 들고 집으로 향한다.정하선시집(재회)월간문학출판부ai해설뻥튀기 세상, 정하선 시인의 시는 우리 일상 속에서의 허무와 욕망, 그리고 삶의 본질에 대해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마을 어귀에 자리 잡은 "뻥튀기 세상"은 단순한 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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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에 철석, 너와 나는 언제나 한 몸 정하선 우리가 언제 떨어져 있었던가 그대와 난 항상 한 몸이었는데 핏줄이 한 몸으로 흐르고 맥박이 함께 뛰고 숨소리 함께 들고 날고 언제나 한 벌 옷을 입고, 옛날에 그랬든 것처럼 그대 마음 밖에서 서성대며 애써 그대 마음의 문설주 붙잡고 온 몸 가득 숨겨둔 발톱을 꺼내어, 담배 정하선 기쁠 때나 괴로울 때 나를 찾아주세요 언제든지 나는 기다릴 게요 당신이 원하면 키스키스키스 당신의 입술과 뜨거운 키스를 하며 내 몸을 불태울 게요 당신의 입술을 간, 발톱을 세워 살며시 꽃잎을 손끝으로 쓸어내려 보네요, 미끄러지고 말았던, 붙이네요. 꽃잎을. 꽃잎은 눈물을 머금고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고 창에 붙어있네요. 떨어지지 않으려고 몸속에 감추었던 발톱 모두 꺼내어, 비오는 유리창에 정하선 빗방울, 발톱을 세워도, 열 수 없었던 창 미끄러지지 않으려 한사코 발톱을 세워 유리창을 붙잡고 주룩주룩 눈물 을 흘러내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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