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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4 1

모기를 보면서

모기를 보면서 정하선깊은 물 큰 강에서 태어나지 못했어도물을 원망하거나 자신을 잃어본 일 없이 어둠을 헤쳐 온, 날개 약해 높이 날아본 적 없어도풀잎의 뒤안 결에 날개 여며 쪼그려 앉아 어깨 너머로 손발 올려 비벼댄 가늘어도 긴 기도의 속 날갯짓그 미세한 울림 하나로 마음속모세혈관에 흐르고 있는 그리움 한 줄기까지진동으로 울림으로 뜨겁게 주고받는 빛을 가진 자들이 귀 기울여준 일 없어도보이지 않는 혈맥 찾아 어둠을 뚫으며 세상을 떠메고 온 풀잎으로 연명하던 끼니 자식 위한 어머니의 간절함 굵은 핏줄 가진 자들의 피 한 방울 얻으려다 에프킬라나 전자모기향에 낭떠러지로 떨어져도 부딪치는 멍든 머리 비비며 울음 한 점 없이 먼지로 돌아가는 정하선시집(재회)월간문학출판부#모기를 통해 삶의 본질과 인간의 애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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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정하선 기쁠 때나 괴로울 때 나를 찾아주세요 언제든지 나는 기다릴 게요 당신이 원하면 키스키스키스 당신의 입술과 뜨거운 키스를 하며 내 몸을 불태울 게요 당신의 입술을 간, 열 수 없었던 창 미끄러지지 않으려 한사코 발톱을 세워 유리창을 붙잡고 주룩주룩 눈물 을 흘러내리네요, 발톱을 세워도, 붙이네요. 꽃잎을. 꽃잎은 눈물을 머금고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고 창에 붙어있네요. 떨어지지 않으려고 몸속에 감추었던 발톱 모두 꺼내어, 옛날에 그랬든 것처럼 그대 마음 밖에서 서성대며 애써 그대 마음의 문설주 붙잡고 온 몸 가득 숨겨둔 발톱을 꺼내어, 너와 나는 언제나 한 몸 정하선 우리가 언제 떨어져 있었던가 그대와 난 항상 한 몸이었는데 핏줄이 한 몸으로 흐르고 맥박이 함께 뛰고 숨소리 함께 들고 날고 언제나 한 벌 옷을 입고, 발톱을 세워 살며시 꽃잎을 손끝으로 쓸어내려 보네요, 창에 철석, 비오는 유리창에 정하선 빗방울, 미끄러지고 말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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